깜짝 발탁은 없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26인의 명단이 금일 (11/12) 발표되었다.
특히,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강인 선수가 결국에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많은 팬들이 안도감을 자아내고 있다.
바로 오늘 (11/12) 오후 1시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표팀 최종 명단은 아래와 같다.
골키퍼 : 김승규, 송범근, 조현우
수비수 : 김민재, 공경원, 김문환, 김영권, 김진수, 김태환, 윤종규, 조유민, 홍철
미드필더 : 권창훈, 나상호, 백승호, 손준호, 손흥민, 송민규, 이강인, 이재성, 정우영(큰), 정우영(작), 황인범, 황희찬
공격수 : 조규성, 황의조
예견된 수준의 명단
시즌 중의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 보호를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는 엔트리가 26명으로 확대되면서 벤투호도 상당히 넓은 가용범위의 선수단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대했던 깜짝 발탁 없었으며 충분히 예견되었던 수준의 발탁이라는 평이다.
활약 중인 리그별로 분류하면 K-리그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4명, 유럽파는 8명으로 확실히 예전의 대표팀보다는 유럽파의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경험과 자신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 중이지만 에이스 손흥민 선수도 당연히 발탁되면서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투입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부위 보호를 위해 아래 사진과 같이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조별예선 한, 두 경기는 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인 발탁
이번 발탁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프리메라리그 소속팀 마요르카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벤투호에서 중용되지 못했기에 혹여나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다.
비록 베스트 멤버는 아닐지라도 일단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만큼 경기가 안 풀릴 때 강인 선수의 번뜩임과 창의적인 패스에 기대를 걸어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21년 3월 이후 A대표팀 출전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불안 요소이다.
이강인 선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그동안 제대로 가동해보지도 않은 벤투 감독이다.
어떻게 이강인 선수를 활용할지는 벤투 감독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
아쉬운 탈락자들
명단 발표를 라이브로 지켜보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선수들이 꽤 있다.
물론, 발탁된 선수들 중에서도 의구심(?)이 드는 선수들도 몇몇 있다. 누군지 다들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별도 언급하지는 않겠다. 벤투 감독 본인이 데려가고 싶어서 뽑았으니..
하지만, 그래도 이번 명단에 반드시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선수들이 있다.
아니,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좌절된 선수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 엄살라 !!
대표적으로 엄원상 선수를 뽑을 수 있다.
K-리그에서 33경기 12득점 6도움의 MVP급 활약을 펼치고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소속팀에서 MVP후보로 주장인 이청용 선수를 추천하는 바람에 MVP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BEST 11에도 자신이 가장 주 포지션으로 뛰었던 윙 포지션이 아니라 스트라이커 부분의 후보로 오르는 바람에 간발의 표차로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다.
누가 뭐라 해도 K-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무관의 제왕이 되고 말았다.
선수 본인에게 더욱더 뼈아픈 건 평생에 한번 없을지도 모르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이 무산되었다는 것이다.
비록 벤투에게 크게 중용받지는 못했더라도 교체 카드로 간간히 활약해 주었으며, 월드컵 본선에서도 특급 조커로 활용 가능했을 텐데 너무나 아쉽다.
과연 최종 엔트리에서 엄원상 선수처럼 슈퍼 조커로 활약해줄 선수가 있을까?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와 슛으로 상대가 지쳤을 후반에 충분히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엄원상 만한 특급 조커가 없을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깝다.
이동준, 양현준, 이동경, 정상빈..
그 외 선수로 이동준, 양현준, 이동경, 정상빈 선수도 들 수 있다.
이동준 선수는 2021시즌 소속팀 울산에서 올해의 엄원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누가 더 활약이 좋았냐가 아니라, 역할이 그랬다는 거다.
아쉽게도 유럽으로 이적하고 나서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것이 월드컵 대표팀 탈락이라는 뼈아픈 고배를 마시게 된 이유이다. 정상빈 선수도 비슷한 케이스..
이동경 선수도 울산현대 시절까지만 해도 벤투호 차출되는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이재성, 황인범과 경쟁하긴 했지만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센스와 왼발 킥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선수였는데.
개인적으로 이동경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하기에 이번 탈락은 너무 아쉽다.
물론 유럽 이적 후 부상과 재활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무뎌진 것이 이번 탈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동경, 이동준, 정상빈 선수를 보면서 월드컵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는 모험적인 유럽구단으로의 이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양현준 선수는 아직 어리기에 기회가 많을 것이다. 깜짝 발탁으로 기대했던 선수가 바로 양현준 선수였는데..
큰 무대에서 한번 경험을 쌓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랐다.
선수 본인뿐 아니라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기대했던 깜짝 발탁은 없었다.
아직 어리기에 이번 탈락을 발판 삼아서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갈 영건으로서 더욱 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그 외 탈락자들..
위에 언급한 선수들 외에 벤투호에 승선했던 선수들 중 탈락자들을 살펴보면
골키퍼에 구성윤, 김동준
수비진에는 어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박지수, 박민규, 이상민, 정승현, 이용, 이재익
미드필더에는 김진규, 고승범, 이승우, 김동현
공격진에서는 강성진, 조영우, 오현규 선수 등을 들 수 있다.
(오현규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서는 탈락이지만 훈련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카타르에 동행한다.)
선수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모두 아쉽겠지만, 축구팬으로서는 아무래도 김민재의 백업 요원이 될 수 있었던 박지수 선수의 불의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박지수 선수의 쾌유를 빈다.
대표팀의 선전을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고집불통 벤투 감독의 대표팀 최종명단이 드디어 확정되었다.
어쨌거나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란다.
월드컵을 앞두고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의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이태원 사고로 비탄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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